인천지방경찰청이 아파트 관리 비리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인선 인천경찰청장은 "아파트 비리 관련 첩보 수집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경찰청은 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비리 관련 첩보를 수집해 왔다.
이 청장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관리비 횡령이나 공사 입찰 뇌물 수수 등 19건의 첩보를 입수해 1건은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나머지는 수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이날 첫 결과물로 회계장부 등을 조작해 아파트 관리비를 횡령한 혐의(업무상횡령 등)로 관리사무소 경리직원 박모(4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중구 항동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회계프로그램과 수납장부를 조작해 총 434회에 걸쳐 1억8천여만원의 관리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범행을 숨기고자 외부 회계법인 감사보고서를 위조해 관리소장 등에게 제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관리사무소장 등이 관리비 총액과 잔액만을 확인한다는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청장은 "첩보를 통해 공사 입찰 비리 등 아파트 동 대표들의 횡포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달부터 3개월 간 집중 단속을 벌일 것이다"고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아파트 비리 파헤치는 경찰
첩보 수집 끝 본격 수사… 관리비 횡령 40대 영장 신청
입력 2013-07-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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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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