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기지역 교통법규 위반단속 건수는 전년보다 늘고 교통사고 발생은 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월 교통법규 위반단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단속 건수는 18만9천여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9만7천여건의 두 배에 달했다.

유형별로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 등 중요 법규 위반 14만2천여건, 꼬리물기·끼어들기 등 4대 무질서행위 2만4천여건, 스쿨존 내 불법행위 2만여건,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810건 등이다.

중요 법규 위반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1천여건보다 무려 5만여건, 4대 무질서행위는 지난해 같은 기간 5천여건보다 1만9천여건 늘었다.

특히 스쿨존 내 불법행위는 지난해 1∼5월 95건만 단속됐으나 올해는 2만여건 단속됐다. 단속 건수가 1년 사이 무려 160배 증가한 것이다.

4대악 근절과 관련 '학교폭력 근절'과 연계되는 어린이보호를 위해 스쿨존 단속을 강화한 결과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은 일시정지 위반 등 보행자보호 위반과 난폭운전, 앞지르기 등 기타가 1만8천여건으로 대부분이었고, 신호위반(1천622건), 주·정차 위반(177건), 통행금지(32건), 속도위반(3건) 등 이었다.

경찰은 올해 도내 1천216개 초교 인근에 교통안전 시설물 3천452개를 신설하거나 교체하고 6천913개를 보수하기로 했다.

경찰의 이같은 교통법규 위반단속 강화로 교통사고는 크게 줄었다.

올 상반기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만40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1천401건보다 999건(4.7%) 줄었다.

인명피해도 사망자는 지난해 525명에서 올해 456명으로, 부상자는 3만3천639명에서 3만1천127명으로 각각 줄었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5건 발생해 어린이 1명이 사망했으나 올 들어선 21건 발생하는데 그친데다 사망자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법규 위반사례를 집중 단속하면서 교통사고도 줄었다"며 "특히 스쿨존 내 어린이 보호를 위해 지자체와 협의해 안전시설물을 보강하고 순찰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