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경기도의회는 상반기중 4·13총선과 6·8 재보선, 후반기의장단 선출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많아 안팎으로 바빴고, 하반기에는 큰 이슈나 사고 없이 조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9월 민주당 김용운 의원(하남)의 '친일' 발언은 여야간 갈등으로 이어지는 등 파장이 컸고, 자민련 김영빈 의원(포천)의 법정구속은 '옥에 티'였다.
2000년 도의회는 지난 18일 제156회 정기회를 끝으로 120일간의 2000년도 의사일정을 마감했으며 한해동안 모두 119건의 조례안과 27건의 주요현안에 관한 동의권, 34건의 결의안과 건의안을 각각 채택했다.
그러나 연초부터 총선바람이 불면서 도의원들은 본연의 임무인 도정 감시·견제의 의정활동에는 소홀한 채 선거를 위한 전위조직으로 변신, 의정활동 공백을 불렀고 도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받았다.
도의원이었던 민주당 정장선의원(평택을)과 한나라당 신현태의원(수원 권선), 박혁규 의원(광주) 등이 여의도에 입성했다.
도의원들의 총선 출마 등으로 지난 6월 실시된 보선은 9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7명, 민주당은 2명이 당선,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후보 경선전부터 민주당내 후보난립과 '입당파' 대 '정통파'로 양분되는 분열양상을 보이면서 한동안 내홍에 시달렸다.
우여곡절끝에 지난 7월8일 제152회 임시회에서 80표를 획득한 이규세 의원이 후반기 도의회를 이끌고 나갈 의장으로 선출됐다.
후반기 새 의장단을 구성한 의회는 교섭단체인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원만한 조율과 비교섭단체인 자민련의 협조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제154회 임시회 도정질의에서 민주당 김용운의원(하남)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유성근 국회의원(하남) 가문의 '친일 의혹'을 제기, 파문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 명예훼손 고발 검토와 함께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했고, 민주당은 “이번 일은 당과는 무관하다”며 예봉을 피했다. 두 당은 일단 김의원 개인 일로 마무리했지만 발언전에 이미 내용을 알았던 지도부가 당소속 의원의 발언수위를 조율하지 못한것은 장악력에 누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12명 소속의원을 가진 자민련은 지난 9월 제153회 임시회에서 숙원이었던 교섭단체 구성완화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저력을 발휘, 중앙당도 깜짝 놀라게 했다.
도의회는 지난달 21일부터 10일간 실시한 행정사무감사를 비교적 차분하고 알차게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집행부의 비협조와 의원들의 준비부족 등 맥빠진 감사였다는 지적과 함께 '행정사무감사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오점도 남겼다.
다만 예산결산특별위를 상설화 해 새예산 심의과정에서 끼워넣기 등으로 소란스럽던 지난해와 달리 비교적 공정하게 처리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속에 한해를 마무리, 새해에는 새모습을 보일 것이란 도민들의 기대를 높였다. /洪正杓·金信泰기자·sintae@kyeongin.com
한해동안 119건의 조례안등 처리
입력 2000-1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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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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