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金重權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지방자치위원장,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인선을 마무리함에 따라 후속 중하위 당직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金대표는 2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후속 인사와 관련해 “조속하게 당직을 인선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지만 능력에 따른 적재적소 배치를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해 가능한 금주중 중·하위 당직인선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직인선의 폭에 대해선 현재의 중·하위 당직자들이 지난 10월 11일 당 기구개편이후 새로 짜여진 진용이기 때문에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일부 관측도 있으나 金대표와 朴尙奎 사무총장이 “철저하게 능력 위주로 인선을 하겠다”고 밝힌만큼 대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선 秋美愛의원의 지방자치위원장 발탁으로 공석이 된 총재비서실장의 경우 당 총재인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물이 맡는게 바람직하다는 관점에서 鄭東采기획조정위원장의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동교동계가 사실상의 '2선후퇴'를 선언한 만큼 비동교동계 초·재선 그룹가운데 金 대표와 호흡이 맞는 인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엇갈린 관측도 있다.
 아울러 일각에선 관록과 관계없이 당과 청와대의 가교역을 맡을 수 있는 3선급 가운데 총재비서실장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핵심요직인 기획조정위원장의 경우 재선의 金民錫의원과 함께 초선 그룹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李在禎의원의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두 의원은 이미 각각 총재비서실장과 정책위의장 등 상위 당직을 맡은경험이 있어 기조위원장을 맡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경영 및 기획 마인드'가 있는 개혁파 초선그룹이나 동교동계 裵基善·裵奇雲의원 가운데 한명에게 기획조정위원장이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밖에 조직위원장의 경우 趙誠俊의원이 거명되고 있으며, 연수원장은 여성인 金希宣의원이 임명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임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당의 정책기능을 담당할 1, 2, 3, 4 정조위원장의 경우 초선인 南宮 晳정책위의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2명을 제외하고는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당이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金 대표의 의지에 따라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폭 교체시 데이콤 사장을 지낸 郭治榮,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의 朴柱宣의원 등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