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공약 이행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경인일보 7월8일자 2면 보도)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월곶~광명~판교 복선전철사업의 본공사 기본 계획 예산을 반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새누리당 함진규(시흥갑), 민주당 조정식(시흥을) 의원 등 해당 노선 지역의 여야 의원 8명이 강력 요구하고 있는데다,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추진과도 맞물려 있어 향후 재정당국의 결정 과정이 주목된다.

8일 조정식·함진규 의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월곶~판교 복선전철사업의 본공사 기본계획 예산 20억원을 반영시켰다.

총사업비 2조3천178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시흥시 월곶~광명~성남 판교간 38.6㎞를 연결하는 복선전철사업이다.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예산 50억원을 국토교통부(전 건설교통부)가 반영시킨 바 있으나 기획재정부가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며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여야 의원 8명은 수도권 서남부 주민들의 KTX 활용 편의 증대는 물론, 인천~경기도, 남부~강원도를 연결하는 동서간선철도망 구축으로 경기도민과 강원도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조기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 결과 B/C(비용/편익) 1.0을 넘는 등 사업성도 두드러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기도 대선 제1호 공약격인 GTX 추진과 재정투입 안배 등과 맞물려 있어 예산 투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함 의원 등은 "그동안 GTX 사업을 최우선으로 둬, 오래 전부터 염원하고 추진해 온 월곶~판교 복선 전철 사업의 추진이 상대적으로 미진했다"며 "국토교통부가 2014년 예산안 기본계획비 20억원을 새정부 이후 처음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간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