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한 모텔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잔혹한 범행수법에 수사팀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
특히 범죄전력과 정신병력이 없는 평범한 10대가 맨정신에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전례가 없는 일로 여겨지고 있다.
싱가포르에 사는 부모가 김양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9일 오후 8시1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고등학생 때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에 함께 간 김양은 현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한 뒤 용인의 한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해 왔다.
학교는 다니지 않았다. 김양의 외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딸이 걱정된다는 김양 부모의 연락을 받고 사건 발생 전날인 7일께 지방에서 올라와 김양의 집에 머물러온 것으로 조사됐다.
/황성규·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