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전세가율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경기지역 아파트는 전체 아파트 185만1천가구 중 91만5천가구(49.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8년 159만2천가구중 7만3천가구(4.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가구수는 84만2천가구로 5년사이 무려 12.5배 증가했고, 비율은 44.9%p 늘었다.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12만2천가구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가 10만2천가구로 뒤를 이었다. 수원시와 고양시 모두 전세가율이 60% 이상인 아파트가 지난 5년동안 9만8천여가구씩 늘어났다.

또한 용인시(6만6천가구), 안양시(6만5천가구), 화성시(5만7천가구), 성남시(4만5천가구), 안산시(4만4천가구), 부천시(4만3천가구), 군포시(4만3천가구), 광명시(4만가구) 등도 전세가율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인천지역은 2008년 4천610가구에서 12만6천가구로 12만1천가구가 늘었고 계양구, 부평구, 남동구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증가율이 눈에 띄었다.

부평구는 631가구에서 2만7천985가구로 2만7천354가구가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고 남동구가 567가구에서 2만7천386가구로 2만6천819가구가 늘었다. 또한 계양구도 997가구에서 2만1천662가구로 2만665가구가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전세가율이 60%가 넘어서면 매매가도 증가하지만, 현재 대다수 매수자들이 매매가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실제 아파트 매매거래가 늘지 못하고 있다고 부동산 업계는 분석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