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 살인사건. 10일 오후 용인 동부경찰서 형사과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심모(19·무직)군. /하태황기자

10대 소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심모군의 범행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신상털기와 함께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인터넷상에 무차별 전파되고 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아무 통제없이 살포되면서 SNS의 폐해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건 소식이 전해진 10일 오전부터 11일 오후 현재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터넷 커뮤니티 등 SNS에는 피의자 심군의 인적사항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이른바 '용인 살인사건'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네티즌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심군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전기기타를 연주하는 동영상 및 자신의 얼굴을 담은 셀카 사진이 몇 장 올라와 있다.

더구나 심군이 범행직 후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오늘 난 죄책감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슬픔이란 감정 또한 느끼지 못했고…',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 '난 개만도 못한 인간이었죠. 오늘…' 등의 글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은 이를 캡처해 온갖 욕설과 함께 지인들에게 SNS 등을 통해 마구 전파하고 있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