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이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모두 보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우리측에 통보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후 6시께 전통문을 통해 2개 회담 모두를 보류한다고 우리측에 통보해 왔다"면서 "(보류 이유는)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이유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의 입장을 통보받은 뒤 "순수 인도주의 사안인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 적극 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스스로 제의한 2개 회담을 모두 보류한 것은 우리 정부가 전날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 논의를 위한 실무회담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데 대한 반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이날 태도로 미뤄볼 때 15일 개성공단에서 열릴 남북당국간 3차 실무회담에서도 개성공단 재발방지책 마련 여부를 두고 강경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정책포럼 조찬 강연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북측과 원만히 협의될 경우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도 풀릴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류 장관은 "개성공단 재개를 놓고 당국간 회담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먼저 진전이 있는게 좋지 않겠느냐. 그러면 어쩌면 금강산도 자연스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북측에) 답을 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北, 이산 가족·금강산 회담 보류 통보
19일 적십자 실무접촉 난항
입력 2013-07-1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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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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