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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폭력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한 후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집 장롱에 보관한 '엽기적인 범행'을 저지른 10대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1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용인 엽기살인사건' 피의자 심모(19·무직·고교 중퇴)씨가 12일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용인동부경찰서 호송차량을 타고 법원 앞에 도착한 심씨는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등산바지에 티셔츠 차림으로 수척한 모습이었다.
심씨는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 "SNS에 왜 심정을 담은 글을 올렸느냐", "죄책감을 느끼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연신 "죄송합니다"를 반복했다.
법원에는 취재진과 시민 등 50여명이 몰렸고 일부 시민은 손가락질을 하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오상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검찰은 사안이 명백하다고 판단해 수사 검사를 참석시키지 않았다. 다만 호송을 맡은 용인동부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이 참석해 심씨의 혐의를 설명했다.
심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께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17·여)양을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당한 A양이 모텔을 나가 신고할 것이 두려워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씨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오후에 살해장소인 용인의 모텔과 훼손된 시신을 보관해둔 심씨의 집 등에서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심씨의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