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학교내 학생 안전을 위해 올해 3월부터 '학교 안전강화방침'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여자중학교 화장실에 성범죄 전력이 있는 20대 남자가 두 차례나 몰래 숨어 들어가 '몰카'를 찍다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인천시 부평구의 A여자중학교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A여중 3층 화장실에 숨어서 '몰카'를 찍던 20대 남성이 학교 교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이날 '몰카'를 찍다 붙잡히기 이틀 전에도 이 학교에 잠입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등교시간 이전에 미리 학교에 들어온 뒤 화장실내 청소도구를 보관하는 공간에 숨어 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구속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 학생들의 교내 안전을 위한 '안전강화방침'을 시행한 이후 외부인이 교내로 침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특히 성범죄 전력이 있는 남자가 두 차례나 여자중학교에 숨어들어 '몰카'를 찍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교내 안전'에 대한 보다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학교를 방문하는 학부모를 비롯한 모든 외부인에게 출입증을 교부받도록 하는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강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등하교 시간을 제외한 학교 일과 중에는 학교의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고 외부인은 학교측이 지정한 장소에서 출입증을 받아 학교 출입을 해야 한다. 출입증이 없는 외부인은 퇴교 조치하도록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학교 안전강화방침이 시행된 이후 외부인에 의한 침입 범죄는 1건도 없었다.
올해 처음 발생한 사건이다"며 "아직 학교측으로부터 정확한 보고는 받지 못한 상황으로 즉시 실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성범죄 전력 20대男, 여중 잠입 '화장실 몰카'
등교시간전 학교 들어온뒤 카메라 촬영 교사에 붙잡혀
3월 '학교 안전강화방침' 시행 후 첫 외부인 침입 사건
입력 2013-07-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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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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