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실시된 의장 후보 경선에서 김경호(의정부2) 의원이 이삼순(비례) 의원을 경합끝에 4표 차로 따돌리고 후보로 확정됐다.
1차 투표에서 10표차로 뒤졌던 김 의원의 승리는 '극적'이었다는 게 의원들의 평이다.
당초 도의회 안팎에서 허재안(성남2) 의원과 이삼순 의원이 양강구도로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던 점도 김 의원의 당선을 '한 편의 드라마'로 만드는 데 한몫을 했다.
이번 김 의원의 승리는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흠결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 적었고, 경기 북부권 의원들의 지지가 두터웠던 점도 많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안정감있게 어필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난이 공공연하게 오고갔다.
"의장은 한번이면 족한데 욕심이 과하다", "같은 의장단으로서 윤화섭 의장 사태를 외면했다", "초선의원이 의장직을 맡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등등 후보들간 공방전이 이어졌지만, 김 의원의 흠결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1차 투표에서 나머지 후보를 지지했던 민주당 의원들의 표가, 2차 투표에서 상당수 김 의원에게 향했다는 분석이다.
도의회 민주당은 1차 투표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자, 25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이삼순 의원과 15표로 뒤를 이은 김경호 의원에 대해 2차 투표를 실시했다.
한 도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북부권 의원들의 지지가 두텁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감점 요인이 적었던 게 승리의 배경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의장 후보로 확정된 임채호(안양3) 의원은 적극적인 태도로 선거과정 내내 강세를 보였다는 평이다.
1차 투표에서도 차점자인 임한수(용인6) 의원을 11표차로 앞섰던 임 의원은 2차 투표에서도 37표를 얻어 승리를 거뒀다.
이날 확정된 후보들은 16일 제280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거쳐야만 의장, 부의장직에 최종 선출되지만, 민주당이 72명으로 다수당을 점하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장으로 최종 선출될 경우, 수락연설에서 밝힌 것처럼 김 의원의 우선과제는 도의회 내 소통 문제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김주삼(군포2) 전 민주당 대표의원이 직을 사임한 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끌며 임시회 개회를 두고 '위원장 독단으로 결정한다'는 비판을 받는 등 당내 소통 문제로 애를 먹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긴박했던 경기도의회 '새 의장단 후보 경선'
道북부권 의원들 '두터운 지지'
김경호 의원 2차투표서 '역전승'
입력 2013-07-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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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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