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노량진 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철저한 사고 조사와 엄정한 책임을 가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18일 오전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고려대 구로병원을 찾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도관 공사현장 수몰 사고로 숨진 근로자 6명의 유족을 만나 사과하고 애도를 표시했다.
박 시장은 유족 대표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내내 고개를 숙였고,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 속에서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시장은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과가 돼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고 가족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가시는 길에 부족함이 없게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원인 조사를 하고 엄정한 책임을 가리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관행과 제도를 고치는 일도 추호의 부족함이 없게 하겠다"고덧붙였다.
유족 보상 문제에 대해 "시행사, 시공사와 유족 간 문제지만 서울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근로자 6명의 시신이 모두 수습됨에 따라 경찰 조사와 병행해 상수도사업본부, 시공사, 감리사에 대해 시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으며 유족 지원TF와 보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TF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발생한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와 관련 근로자 1명이 사고 당일 병원으로 이송중 사망하고, 6명이 실종 55시간 만에 모두 시신으로 발견돼 총 7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