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동 고대구로병원 노량진 상수도관 공사 현장 수몰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시 명의로 위로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창학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백브리핑을 통해 "시공사가 유족한테 줘야 하는 산재보조금과 위로금 말고 서울시가 (사고에 대한) 책임과 관련없이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위로금을 주는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로금의 규모에 대해서는 "전례를 찾아보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희생자 7명 중 중국 국적 근로자 3명의 유족들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입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오후 3시 외교부, 중국 내 공관과 유가족 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논의했고 고(故) 박명춘씨의 가족 1명이 전날, 고 박웅길씨의 가족 2명이 이날 오전 각각 입국했다고 밝혔다. 고 이승철씨의 가족 3명은 이날 오후 입국한다.

유족 측은 전날 서울시와의 면담을 통해 서울시장 명의로 장례절차 및 비용과 행정 조치, 서울시 대화창구 지정과 사고원인 브리핑, 보상 협상 시 서울시 참여를 요청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보상 협상에 시공업체 대표로 서우진 중흥건설 이사와 유족 대표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시공업체측에서는 장례비, 재중동포 한국 방문비를 지급하고 산업재해와 근로자 보상금을 우선 지급하되 별도의 위로금을 내외국인 동일 기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서울시 장례·보상 지원단을 통해 협상에 참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울러 사고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유족을 위해 서울시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전문가들을 투입해 심리상담지원팀을 구성, 유가족 대기실별로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