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캠프 훈련 도중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시신이 모두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병학(17)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군의 시신은 헬기가 저공비행하면서 프로펠러로 바람을 일으킨 뒤 수면을 확인하다 시신이 떠오른 것을 발견해 수색대에 신호를 보내 인양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을 시작으로 진우석(17), 김동환(17), 장태인(17)군의 시신을 인양한 바 있다.
이로써 해병대 캠프 실종자는 하루 만에 5명 전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정확한 사고원인과 캠프 운영과정의 위법 여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은 캠프를 실제로 운영한 업체가 청소년수련시설과 수상레저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안면도 해양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이 유스호스텔과 지난해 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분당의 한 소규모 여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행사의 교관 32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을 소지한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명이었고 일부는 아르바이트생인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사고가 난 장소는 해경이 수영하지 말도록 계도 중인 곳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준현 태안해경서장은 "사고 해역은 노가 달린 보트를 타는 것 외에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며 "캠프 교관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