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 항포구 인근 해역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 훈련을 받다가 실종된 고교생 5명 가운데 19일 오후 7시 15분께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모(17)군 시신이 수색대에 의해 인양돼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 태안에서 사설 해병대캠프 훈련 도중 실종됐던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5명의 시신이 모두 인양됐다.

태안해경은 19일 오후 7시15분께 사고 해역에서 1㎞가량 떨어진 곰섬 인근에서 이병학(17)군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 군의 시신은 헬기가 저공비행하면서 프로펠러로 바람을 일으킨 뒤 수면을 확인하다 시신이 떠오른 것을 발견해 수색대에 신호를 보내 인양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20분부터 수색 작업을 재개해 오전 6시5분께 이준형(17)군을 시작으로 진우석(17), 김동환(17), 장태인(17)군의 시신을 인양한 바 있다.

이로써 해병대 캠프 실종자는 하루 만에 5명 전원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설치, 정확한 사고원인과 캠프 운영과정의 위법 여부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해병대 캠프 실종자 전원 발견. 충남 태안의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5명의 학생이 실종된 공주사대부고 교실. 시신이 확인된 학생 책상 위에 국화꽃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해경은 캠프를 실제로 운영한 업체가 청소년수련시설과 수상레저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안면도 해양 유스호스텔이 아니라 이 유스호스텔과 지난해 말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한 경기도 분당의 한 소규모 여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행사의 교관 32명 가운데 인명구조사 자격증이나 수상레저 자격을 소지한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명이었고 일부는 아르바이트생인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사고가 난 장소는 해경이 수영하지 말도록 계도 중인 곳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황준현 태안해경서장은 "사고 해역은 노가 달린 보트를 타는 것 외에 수영해서는 안 되는 곳"이라며 "캠프 교관과 인솔교사 등을 상대로 전반적인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