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의 한 등산로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포천시 선단동 왕방산 등산로 인근에서 등산객 양모(75)씨가 버섯을 따던 중 사람의 오른쪽 다리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다리는 신발을 신은채 무릎에서 발목 부위까지 뼈만 남은 상태였다.
경찰은 다음날인 19일 150여명을 동원, 왕방산 일대에 대한 수색을 벌여 다리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60~70m 떨어진 곳에서 나머지 시신을 찾았다.
얼굴은 심하게 훼손되고 겨울 점퍼와 등산바지를 입은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자의 신원과 훼손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육안으로 봤을 때 사망 후 동물에 물어 뜯겼을 가능성이 높다"며 "자살 또는 사고사 이후 시신 훼손, 타살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포천/최재훈기자
훼손된 남성시신 포천 왕방산 등산로 발견
얼굴 심하게 손상… 감식의뢰
입력 2013-07-2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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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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