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겠다는 취지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공개를 시도하고 있으나, 우리 국민 중에는 꼭 그럴 필요없다고 보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5~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15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으로 'NLL(서해 북방한계선) 대화록 진실 공방의 이후 전개'에 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NLL 대화록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응답은 38%, '꼭 그럴 필요없다'는 응답이 47%로 나타났다. 15%는 의견표명을 유보했다.
경기·인천 유권자들의 경우도 46%가 '꼭 그럴 필요가 없다'고 응답했고, 38%는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견유보 16%.
전체 연령별로는 20대에서만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의견(57%)이 더 많았으며 30대 이상에서는 전반적으로 그럴 필요없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 새누리당 지지자의 41%는 '끝까지 밝혀야 한다', 46%는 '그럴 필요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들 중에선 '끝까지 밝혀야 한다'가 35%, '그럴 필요없다'가 54%였다.
이와 관련, 갤럽측은 "정치권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극단적 이념 성향이나 진영 논리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언론 역시 그러한 대립 관계를 집중 부각하는 방식의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은 소통과 여론수렴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들어맞는 사실만 취사선택함으로써 오히려 현실왜곡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라고 평했다.
/김순기기자
국민 46% "대화록 공개 꼭 그럴 필요 없다"
입력 2013-07-21 23:0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3-07-22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여야, 대화록 마지막 검색, 내일 유무 결판…메가톤급 후폭풍 예고
2013-07-21
-
"남재준 '국정원本이 원본…기록원 보관 여부 몰라'"
2013-07-21
-
대화록 정국, '폐기 책임공방' 번지나
2013-07-21
-
대화록 실종 정국 3대 시나리오
2013-07-21
-
MB 증인 채택 놓고 여야 극한 대치
2013-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