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실적 발표를 신호탄으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3년 2분기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현재 LG화학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5조8천929억원과 영업이익 4천883억원에 형성돼 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71%와 2.16%씩 낮은 수준이나 영업이익의 경우 1분기에 비해선 20% 가까이 개선된 것이다.

이날 LG화학에 이어 26일까지 한주간 LG전자, 현대·기아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굵직한 상장사들이 줄줄이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한다.

우선 24일에는 LG전자와 LG이노텍, 두산인프라코어, LG생명과학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에는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물산, 포스코, 삼성전기, GS건설, 제일기획, 두산중공업 등 7개사가, 26일에는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건설, 현대제철, 에스원, 기아차, 삼성SDI, 호텔신라, 만도, KB금융 등 10개사가 실적을 공개한다.

업계에선 실적발표를 계기로 국내 증시의 관망세가 끝나고 코스피의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정보통신(IT)·반도체, 자동차 업종의 기업들은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만 건설과 정유업의 실적 전망은 부정적이다.

특히 건설과 조선·해운 등 3개 업종의 경우 2분기에도 상당수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구조조정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실적발표가 증시에 미칠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최근 실적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돼 눈높이가 크게 낮아진 상황인 만큼 큰 충격 요인이 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