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분당선 연장선을 광화문을 지나 경기도 삼송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신설되는 역 인근 부동산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분당선은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 운행하고 있고 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개통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날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 재정비 용역 결과 발표에서 강남과 광화문, 시청 등을 연결하기 위해 신분당선 연장선을 강남∼동빙고∼광화문∼은평뉴타운∼삼송·지축까지 추가로 잇기로 했다.

연장 구간은 용산 동빙고와 고양 삼송을 잇는 총 길이 19.7㎞ 노선으로 역사 개수와 위치 등 세부 계획은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간 협의로 결정된다.

이대로 진행되면 삼송에서 강남까지 소요시간은 현재 57분에서 35분으로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 지역까지 교통 여건이 개선돼 신설 역 인근 부동산시장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선 주변에 인구가 유입돼 주택과 임대 수요가 늘어난다"며 "노선 인근 가격은 개발 계획 발표 또는 착공, 개통 직후 가격 상승을 보이곤 한다"고 조언했다.

신분당선이 완공하면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지역까지 접근성이 개선되므로 삼송지구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삼송지구에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있고 올해 하반기 원흥역이 개통 예정이다. 2014년 착공 예정인 GTX 노선도 이 일대 개통을 앞두고 있다.

삼성지구 내 A-17블록 '삼송 동원로얄듀크'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까지 도보 7분 거리이고, 원흥역과도 가깝다. 전용 84∼116㎡, 10개동 598가구로 이뤄졌다.

A-8블록 '삼송 아이파크'는 작년 6월 입주했으며 지하 2층∼지상 24층, 7개동 총 610가구 규모로 전용 100∼116㎡로 구성됐다.

A-15블록 '삼송 계룡리슈빌'은 전용 74∼84㎡ 1천24가구 규모로 조성된 곳이다.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전용 74∼84㎡ 1천66가구 중소형으로 구성된 A-20블록의 '고양 삼송2차 아이파크'는 2015년 9월 입주 예정이다.

이외 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은평뉴타운, 평창동, 회현동 주변도 수혜 가능권으로 주목된다.

은평뉴타운 내에선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앤콘스가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 20∼54㎡ 총 814가구 규모로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전통 부촌인 평창동에선 '롯데캐슬로잔'이 분양 중이다. 전용 184∼244㎡, 지하 2층∼지상 11층, 6개동 총 112가구이다.

서울 중구 회현동 롯데건설이 분양 중인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는 전용 46∼314㎡, 386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과 명동역 이용이 쉽고 남산 3호터널을 이용한 강남 접근성도 우수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