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확률 50%… 위험성↑
커피·홍차 등 '수산' 많아
장기간 과량 섭취 피해야
옆구리통증·혈뇨 등 증상
X-ray에서 못 찾을수도
'요로결석'과 '담석증'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담석증'은 담즙 내에서 발생하는 결석으로 내과 또는 외과적 치료가 기본이고, '요로결석'은 소변의 구성 성분으로 발생하는 결석으로 비뇨기과적 치료를 요한다.
보통 일생 동안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은 5~10%로 알려져 있으나 이는 실제 증상이 없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요로결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을 확률은 더 낮다고 할 수 있다.
요로결석 환자는 40대에서 50대에 많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 번 요로결석에 이환되었던 사람은 재발(50%)의 위험이 높다.
'요로결석'은 크게 신장결석과 요관결석으로 나눌 수 있다.
혈액이 사구체에서 걸러져서 세뇨관과 집합관을 지난 후에야 비로소 소변이 된다고 할 수 있는데, 신장결석이라고 함은 대개 소변이 만들어지고 신장의 실질을 빠져나가 신배나 신우에서 결석을 형성한 것을 말한다.
물론 신장 실질, 특히 집합관에서 결석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는 일부 선천성 질환에서 관찰되는 드문 경우이다.
요관결석은 신배나 신우에서 형성된 결석이 요관을 통해 이동하는 중에 발견된 경우 또는 요관에서 결석이 형성되어 발견된 경우를 일컫는다.
#요로결석 원인과 위험요소
요로결석은 소변 내의 환경에서 수산, 칼슘, 인, 요산 등의 결정체들이 고농도로 존재하게 되어 과포화 될 때 형성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수분의 섭취가 불충분할 경우 요의 농도가 높아져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견과류(땅콩, 아몬드), 커피, 홍차, 맥주, 코코아, 시금치 등에는 수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장기간 과량 섭취시에 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흔히 요로결석에서 맥주를 마시면 소변량이 많아져서 결석이 자연배출 될 것이라고 하는 말은 잘못된 상식이다.
육류를 포함한 고단백식이에서는 소변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질 수 있고 통풍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요중 요산의 농도가 높아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칼슘은 요로결석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인자이기는 하나 칼슘섭취를 제한할 경우 체내에서 보상적으로 비타민D가 증가하게 되어 뼈에서 칼슘의 유리가 증가되고, 소화기관 내에서 수산과 결합을 형성하는 칼슘농도가 감소하게 되므로 수산의 흡수가 증가하게 되어 오히려 요로결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한편, 마그네슘과 구연산의 함유가 높은 음식은 요로결석의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식이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유전적 요인, 골질환, 장질환, 요로감염, 갑상선질환 등은 요로결석의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다.
#증상과 진단
요관에 발생한 결석은 대개 요의 배출을 방해하는 요폐색으로 인해 요관이 확장되고 요관의 연동운동을 증가시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통증은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부분 폐색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간헐적으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색이 없는 요관결석은 통증이 없을 수도 있다.
요관결석의 증상은 보통 옆구리 통증이 가장 흔하나 하복부 통증을 보이는 경우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충수돌기염이나 여성의 난소질환과 감별이 힘든 경우도 있다.
요관결석 중에서 방광과 요관의 이행부위에 결석이 있을 때에는 빈뇨나 절박뇨, 잔뇨감 등의 배뇨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신장결석의 경우 많은 경우에서 증상이 없다. 그러나 신우-요관 이행부위에 결석이 발생하거나 신배에 발생한 경우 폐색을 유발하여 무지근한 통증을 나타낼 수도 있다.
요로결석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자율신경계의 반사로 소화불량, 구역,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소화가 안 된다고 병원을 찾아와서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병원에 와서 증상에 따른 검사를 시행하는데, 요로결석이 의심되면 기본적으로 소변검사 및 복부 X-ray를 찍게 된다.
소변검사에서는 혈뇨소견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나 일부에서는 혈뇨가 없을 수도 있다. 반대로, 가끔 육안적으로 혈뇨가 비치는 경우도 있다.
만약 X-ray로 결석이 보이지 않거나 진단이 애매할 경우, 소변검사 결과와 증상으로 요로결석을 의심하여 추가검사를 시행하는데, 복부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요로조영술(IVP)을 선택적으로 시행한다.
CT 촬영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권장되는데, 정확도가 매우 높으므로 최근에 주로 추천되고 있는 진단방법이라 할 수 있다.
/김종화기자
도움말/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뇨기과 이승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