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비리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29일 검찰에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신호철)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차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지난 26일 진행한 1차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1차 조사에서 근무성적평정 조작 지시 여부를 우선적으로 조사한데 이어 이날 2차 조사에서는 승진 등을 대가로 시교육청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 일부 직원들이 나 교육감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나 교육감은 두 차례에 걸친 조사에서 관련 혐의 일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대동한 변호사와 함께 진술조서 등을 꼼꼼히 열람한 까닭에 조사 시간도 길어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날 나 교육감은 1차 조사와 마찬가지로 늦은 밤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나 교육감을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지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첫날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이 있어 한 차례 더 불렀고, 추가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는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