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서둔동 일대 농촌진흥청 및 산하 연구·시험기관들이 지난 62년 설립이후 37년만에 일반인을 위한 나드리코스로 개방된다.

농진청은 12일 『주민휴식처 제공과 농업정책홍보를 위해 본청을 비롯한 산하기관을 민간에 무료개방키로 했다』며 『견학을 원하는 일반인은 연중어느때나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과천서울랜드면적의 5배가 넘는 1백40여만평의 부지위에 각양각색의 동·식물을 갖춘 농진청은 수도권 시민들의 새로운 볼거리로 변모하게 된다.

농업과학관 등이 위치한 본청은 봄이면 만개하는 철쭉의 향연과 정취있는 西湖의 낭만등으로 수원시민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명소로서 신혼부부 및 연인들의 추억만들기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 1.5km의 눈부신 벗꽃 길을 자랑하는 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45만여평의 초원위에 뛰노는 한우와 젖소의 모습을 볼수 있으며 가축육종의 산지식을 체험할 수도 있다.

특히 농업과학기술원은 수만종의 곤충표본과 잠사박물관을 비롯 생명공학연구현장,인공위성을 이용한 작물연구실험 등의 배울거리를 갖추고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산교육의 터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장미, 국화, 칼랑코에 등 자체개발한 꽃품종이 사계절 피어 있는 원예연구소와 각종 벼생육시설이 자리잡은 작물시험장 등은 도시인들에게는 생소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이와관련 농진청관계자는 『이번 농진청 개방은 「농업대중화」라는 거시적인 안목에서 출발했다』며 『한국농업의 메카인 농진청을 찾는 시민들이 우리농업의 현실과 미래를 함께 보다 정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裵漢津기자·hanj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