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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 수뢰 혐의를 받고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변호사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 전 청장에게 오는 1일 출석하도록 소환통보했다. /연합뉴스 |
CJ그룹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은 전군표(59) 전 국세청장은 31일 관련 혐의를 부인하면서 "내일 검찰에서 다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전 전 청장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허병익(59·구속) 전 차장을 통해 미화 30만 달러와 고가의 명품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내일 검찰에 갈 거니까…다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재현(구속기소) CJ 회장이 당시 허씨를 통해 전 전 청장에게 금품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씨는 CJ측에서 받은 돈 30만 달러는 가방을 열어보지도 않고 전 전 청장 사무실 책상에 갖다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전 청장은 취임 이후 이 회장과 신동기(구속기소) CJ글로벌홀딩스 부사장, 허씨와 함께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는 '4인 회동' 의혹도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것도 다 설명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전 청장은 허씨와 주장이 엇갈리면서 '진실 공방' 양상이 전개되는 것과 관련, 대질 신문을 요구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예. 수사에 따라서…"라며 대질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전 전 청장을 1일 오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전 전 청장은 최근 검사장 출신의 변호인을 선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