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사건의 본질은 안 바뀌고, 국민은 진실을 안다"며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첫 장외투쟁에 나선 민주당은 1일 서울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국정조사와 관련해 새누리당을 상대로 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와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원의 대선 불법 개입은 물론, 경찰이 이를 은폐·축소 수사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서울 시청역 일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홍보물을 배포하면서, 이들은 "국정원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민주당 의원 80여명이 참석한 현장 의총에서 김 대표는 "민주당은 단 한번도 국조 포기를 말한 바 없다"며 "국정조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국민과 함께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반드시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겠다. 이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민과 함께 모든 방안을 강구해 역사적 책무를 다할 것이며, 민생을 제대로 살피는 일, 을(乙)을 살리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민주당이 일치 단결해 국민과 함께 반드시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의 진실(규명)과 국정원 개혁을 이뤄내자"고 당내 단합을 주문했다.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이날 "전두환 정권 시절 허삼수· 허화평·허문도 라는 소위 '쓰리 허'가 국정을 농단한 적이 있었다"며 "최근 윤상현·남재준·이정현도 국정을 농단하는데 이들 못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윤 원내수석부대표가 전날 "민주당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는 국정원 국조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려는 데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윤 수석부대표가 청와대와 교감한 듯한 발언을 통해 여야 관계에 심각한 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앞으로 근본적 인식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원만한 여야 협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민주당은 김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은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주말인 3일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 및 국정원 개혁 촉구'를 위한 대국민 보고대회를 열기로 했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