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선인체육관이 건립 4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3일 오후 7시 선인체육관을 발파 해체 공법으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선인체육관 철거공사는 도화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시작됐다. 돔 형태 체육관은 지난달 철거됐고 체육관 양옆에 있던 65m 높이의 건물 2채만 남았다.
발파에는 298.5kg의 폭약이 사용된다. 내부 기둥 196개에 설치된 폭약은 30초 동안 건물 1층부터 13층까지 차례로 폭파해 건물을 주저앉히게 된다.
남부경찰서는 경찰관 27명,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건물 주변도로에 배치, 안전한 발파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인체육관은 1973년 9월 완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체육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1만9천여㎡ 터에 전체 넓이 8천500㎡ 규모의 체육관은 실내 바닥에 400m 육상 트랙까지 갖출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유도장, 사격장, 검도장은 물론 400m 트랙 안에는 농구코트, 배구코트가 각각 2개씩 들어서 축구와 야구를 빼놓고는 어떤 종목의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언론 매체들은 선인체육관 규모가 '장충체육관의 3곱'이라며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 지붕을 씌워놓은 것과 같은 규모'라고 보도할 정도였다.
선인체육관에서는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빅매치도 많이 열렸다.
1987년 4월 WBC 챔피언 장정구가 멕시코의 에프엔 핀터를 6회 KO로 물리치고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했을 땐 선인체육관에서 날아온 승전보에 온 국민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1976년 10월 '4전 5기'의 신화 홍수환이 선인체육관에서 멕시코의 알폰소 사모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12회 KO패 했을 땐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선인체육관은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체육관 내부 냉난방 시설이 미비해 경기를 치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선인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체육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존을 위한 개·보수 비용이 오히려 새로 짓는 것보다 더 많이 든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합뉴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3일 오후 7시 선인체육관을 발파 해체 공법으로 철거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선인체육관 철거공사는 도화지구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1월 시작됐다. 돔 형태 체육관은 지난달 철거됐고 체육관 양옆에 있던 65m 높이의 건물 2채만 남았다.
발파에는 298.5kg의 폭약이 사용된다. 내부 기둥 196개에 설치된 폭약은 30초 동안 건물 1층부터 13층까지 차례로 폭파해 건물을 주저앉히게 된다.
남부경찰서는 경찰관 27명, 방범순찰대 1개 중대를 건물 주변도로에 배치, 안전한 발파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인체육관은 1973년 9월 완공 당시 동양 최대 규모의 체육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1만9천여㎡ 터에 전체 넓이 8천500㎡ 규모의 체육관은 실내 바닥에 400m 육상 트랙까지 갖출 정도로 규모가 엄청났다.
유도장, 사격장, 검도장은 물론 400m 트랙 안에는 농구코트, 배구코트가 각각 2개씩 들어서 축구와 야구를 빼놓고는 어떤 종목의 국제경기도 치를 수 있었다.
당시 언론 매체들은 선인체육관 규모가 '장충체육관의 3곱'이라며 '서울운동장(동대문운동장)에 지붕을 씌워놓은 것과 같은 규모'라고 보도할 정도였다.
선인체육관에서는 국민에게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빅매치도 많이 열렸다.
1987년 4월 WBC 챔피언 장정구가 멕시코의 에프엔 핀터를 6회 KO로 물리치고 타이틀 12차 방어에 성공했을 땐 선인체육관에서 날아온 승전보에 온 국민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1976년 10월 '4전 5기'의 신화 홍수환이 선인체육관에서 멕시코의 알폰소 사모라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이끌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12회 KO패 했을 땐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선인체육관은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체육관 내부 냉난방 시설이 미비해 경기를 치르는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인천시는 선인체육관을 리모델링해 인천체육회관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존을 위한 개·보수 비용이 오히려 새로 짓는 것보다 더 많이 든다는 분석이 나오자 결국 철거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