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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시적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장마 영향으로 7월 서울 아파트 거래가 전달의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에 '거래절벽'(주택 매매거래가 급감한 현상)이 현실화됐다. 30일 오후 서울 잠실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밀집지역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
여름 휴가철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10주 연속 하락하고 전셋값은 50주째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2일 부동산114(r114.com)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떨어져 10주째 약세를 지속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0% 올라 50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들어 거래절벽(매매거래가 급감한 현상)은 심화했으나 전세 재계약 수요 증가로 전세시장은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신도시와 수도권 아파트도 매매가격은 보합이었으나 전세가격은 각각 0.05%, 0.03% 올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대문(-0.09%), 은평(-0.08%), 영등포·강남(-0.07%), 구로·도봉·동작·중랑·성북(-0.06%)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서대문구 홍제동 인왕산현대와 홍제원현대 등이 500만∼1천만원 내렸고 은평구의 불광동 북한산힐스테이트1차와 응암동 응암푸르지오, 영등포구 신길동 건영과 문래동4가 삼환 등 단지가 500만∼3천만원 떨어졌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와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이번 주 1천만원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동(-0.02%)과 일산(-0.01%)에서 약세를 나타냈고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0.15%)과 동탄(-0.12%)도 중대형 중심으로 떨어졌다. 과천(-0.04%), 의정부(-0.03%), 용인(-0.02%), 남양주·부천·이천(-0.01%) 등 수도권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서울에서 관악(0.28%), 동대문(0.26%), 강북(0.23%), 구로·금천(0.21%), 도봉·동작·마포(0.17%), 중랑(0.15%) 등 순으로 올랐다.
관악구 관악산휴먼시아2단지와 봉천동 서울대입구삼성, 동대문구의 전농동 SK와 답십리동 경남 등 전세가 한주만에 1천만원 뛰었고 강북구 미아동 경남아너스빌과 벽산라이브파크,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자이와 온수동 힐스테이트 등 전세는 500만∼2천만원 올랐다.
1기 신도시 아파트 전세는 산본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일제히 올랐다.
분당(0.09%), 평촌(0.04%), 중동(0.02%), 일산(0.0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분당신도시 이매동 이매진흥, 서현동 효자동아, 야탑동 매화공무원1˙2단지 등이 500만∼1천만원 올랐고 평촌신도시 비산동 은하수벽산, 한가람세경 등도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2기 신도시 판교와 동탄 아파트 전세도 0.09%씩 올랐다. 판교신도시 운중동 산운마을14단지, 동탄신도시 반송동 시범한빛현대아이파크 등이 주간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도 수원·의왕·인천(0.06%), 파주(0.05%), 과천·광명(0.03%) 등 순으로 올랐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 감면 종료와 휴가철로 8월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거래 공백이 불가피하다"며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과 수요 증가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