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남부지역의 전세가격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을 전세난이 더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4일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화성시 아파트 전세가격이 2008년 말보다 65.3% 뛰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과천(64.4%), 하남(63.4%), 수원 영통구(55.8%), 오산(55.7%), 용인 기흥구(54.3%), 구리시(51.5%), 용인 수지구(51.3%) 등도 전세가격이 50%이상 올랐다.
특히, 오산시는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12.9% 오르는 등 전세와 커플링(동반)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화성(동탄1신도시), 오산(세교지구), 수원 영통구는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와 반도체공장이 인접해 기업 수요와 함께 직장과 집이 가까운 지역, 교육여건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진 배후수요로 인한 전세가격의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한국감정원 경기지역본부가 조사한 화성(7.4%), 수원 영통구(5.9%)의 1년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경기도 평균 전세가격 상승률(2.8%)의 2.1~2.6배에 달하는 등 경기남부권의 전세가격 상승률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에도 높은 상승률이 전망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전문위원은 "수요가 몰리는 경기 남부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전세난 해소를 위해선 매매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을철 '전세 대란' 우려가 확대되자 정부도 정부가 전세 공급을 늘리고 금융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목돈 안 드는 전세' 대출상품이 4%대의 금리로 이달 말 2년간 한시적으로 출시되고 기존의 매입·전세임대주택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다가구 매입임대 지원단가를 높여 매입 대상주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원회도 전세자금 대출에 대한 보증 한도를 현재의 1억5천만원에서 2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성호기자
경기남부 전세값 5년새 50%↑ 폭등
KB부동산 2008년 대비 조사
화성시 아파트값 65%↑ 최다
가을철 '전세대란' 불보듯
입력 2013-08-0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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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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