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청첩장 및 무료쿠폰 등 미끼문자를 통해 인증번호를 빼내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스미싱(smishing)' 조직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일당 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스미싱이 조폭의 새로운 자금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장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장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홍콩, 중국 등 해외 서버를 통해 악성앱을 유포, 2천846명의 스마트폰에서 인증번호를 가로챈 뒤 3억3천여만원을 소액 결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결혼 및 돌잔치 등 모바일 청첩장, 할인·무료쿠폰 등 200만건의 문자를 무더기로 발송하고,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스마트폰에 악성앱을 설치했다.

설치된 앱은 피해자들의 개인정보와 인증번호 등을 탈취하는 데 활용됐으며, 장씨 등은 이를 토대로 게임사이트 등에서 소액결제로 아이템을 구입했다.

구입된 아이템은 아이템 거래사이트에서 제3자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현금 세탁화됐다.

/김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