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파행과 관련해 사흘째 장외 투쟁중인 민주당은 4일 서울역에서 '민주당 역전토크'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민공동회'식 연설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 텐트를 치고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정국이 매우 엄중하다"며 "국기문란 사건들의 진실 규명을 위해 국회에서 힘겹게 인내하면서 여당과 함께 풀어보려고 국정조사를 시작했지만, 여당과 청와대는 국정조사에 사실상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국정원을 제대로 개혁해야겠다고 결단하고 나왔다"며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서 반드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당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 본부장단 연석회의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이상 국민이 알고 있는 진실을 애써 외면하지 말고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만이 현 정국을 풀 수 있는 열쇠를 갖고 있다"며 조속한 회담 수용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전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보고대회에서 현 정국을 풀기 위한 영수회담을 박 대통령에게 공개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