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주민등록인구가 서울보다 200만명 이상 많아졌다.

또 올해 들어 주민등록 총인구는 11만6천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경기도의 주민등록인구는 1천218만1천553명으로 작년 말보다 8만8천254명 늘었지만, 서울시의 주민등록인구는 1천17만2천2명으로 작년 말보다 2만3천316명 줄었다.

이에 따라 두 지방자치단체 간 인구 격차는 200만9천551명으로 확대돼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서울에 비해 인구가 200만명 넘게 많고, 면적은 17배인데도 경찰은 서울의 3분의 2, 공무원 수는 4분의 1 수준이어서 인구증가에 따른 행정이나 치안수요를 못 따라간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구는 2003년 말 1천20만6천851명으로 1천만명을 처음 돌파하면서 서울시 인구를 넘어선 후 계속 늘어 서울시와 격차를 벌여왔다.

경기도 내에서도 수원시(1만8천568명), 김포시(1만6천401명), 용인시(1만5천504명), 남양주시(1만1천885명), 고양시(8천889명)의 인구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음달 23일 경기도 내 4개 군(郡) 중 하나인 여주군이 시(市)로 승격되면 경기도는 3개군 28개 시 체제가 된다.

반면 서울시 인구는 지난 2003년 1천17만4천86명으로 경기도에 추월당한 후 증감을 거듭해왔지만 2010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다.

서울시 내에서도 송파구(-6천268명), 종로구(-3천975명), 노원구(-3천844명), 강동구(-2천640명) 등의 인구 감소세가 가팔랐다.

전국의 주민등록 총인구는 5천106만4천841명으로 작년말보다 11만6천569명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 인구가 줄어든 시·도는 서울 외에 부산광역시(-5천490명), 전라남도(-3천590명), 대구광역시(-2천40명), 경상북도(-1천907명), 강원도(-1천771명) 등 6곳이다.

작년 말보다 인구가 늘어난 시·도는 경기도 외에 인천광역시(2만970명), 충청남도(1만891명), 제주도(5천909명), 대전광역시(5천643명), 울산광역시(5천509명), 경상남도(5천10명), 세종시(4천252명)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