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절반 가까이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를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천군수구청장협의회와 여론조사 기관인 한길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인천시민 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정당공천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48.5%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5.1%였으며, '잘 모름'은 26.4%로 조사됐다.

군·구별로 살펴보면 강화군이 55.8%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았다. 중구(50.3%)·연수구(50.1%)·서구(50.0%)는 비슷한 수치로 뒤를 이었다. 또 연령별로는 40대(55.3%)와 50대(52.3%)에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직업별로는 자영업(56.7%)과 블루칼라(51.6%)에서 높았다.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선 '공천 관련 부정비리를 없애기 위해서'가 28.4%로 가장 많았고, '후보 선택권을 주민에게 돌려주기 위해서' 27.7%, '국회의원의 특권을 없애기 위해서' 27.0%, '다양한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서' 13.0% 순으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한길리서치가 인천시 10개 군·구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씩 총 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는 2천500명 기준 군·구별 인구비례로 가중치를 줘 통계처리했다.

조사는 RDD(Random Digit Dialog·임의전화걸기) 방식과 ARS전화조사법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다.

/박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