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폭염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올여름 들어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5월 23일 이후 20번째다. 이번은 지난달 19일 이후 20일만의 경보다. 이날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관계자들이 전력수급 현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는 8일 오후 1시 34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kW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냉방수요가 급증한 게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정상 조업을 재개한 것도 전력수급을 빠듯하게 한 원인이 됐다.

특히 오후 한때 순간 전력수요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7천430만kW(공급능력 7천805만kW)를 넘어서면서 예비전력이 370만kW 언저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순간 예비전력이 350만kW 이하로 떨어지면 '준비'보다 한 단계 높은 '관심' 단계가 발령된다.

이에 따라 전력당국은 산업체 조업 조정(130만kW), 전압 하향 조정(30만kW), 민간 자가발전 추가 가동(20만kW), 선택형 피크요금제 적용(10만kW) 등 비상 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올여름 들어 전력수급경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5월 23일 이후 20번째다. 이번은 지난달 19일 이후 20일만의 경보다.

전력 당국은 휴가철이 끝나고 폭염이 지속하면서 다음 주까지 전력수급의 1차 고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전력수급 점검차 전력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일이나 다음 주 월·화·수요일 중 첫 고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