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 텃밭 10㎡당 30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시농업의 경제적 가치를 처음으로 수치화해 입증한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한경대학교 식물생명환경과학과 김태완 교수는 8일 '도시농업의 환경가치 연구'를 통해 도심속 자투리땅에 10㎡ 크기의 논을 조성하면 혹서기 한 달간 32만1천670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와 대기 정화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크기의 밭의 경우 28만2천420원으로 계산됐다고 주장했다.

논은 가둬놓은 물이 증발하면서 대기 온도를 떨어뜨려 냉방기 가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하루 1만7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벼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키는 대기 정화작용은 10㎡당 하루 23원으로 계산됐다. 밭도 수증기 증발로 인한 열섬화 저감 효과가 10㎡당 하루 9천400원이며, 대기 정화는 1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도심 속 자투리땅은 물론 건물 옥상과 베란다 등의 작물을 가꾸는 도시농업을 적극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