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는 방송사 PD를 사칭해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33)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부천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식당 업주 B(53)씨 등 19명에게 방송사 PD로 속여 54차례에 걸쳐 총 1억6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상파 방송의 맛집 프로그램에 식당을 소개해 주겠다며 B씨 등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촬영지원비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식당 업주는 A씨가 있는 술자리에 불려가 술값이나 성매매 대금을 계산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식당 업주 외 한의사나 동물병원 원장 등을 상대로도 방송 홍보를 미끼로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5년 정도 방송관련 업체에서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맡아 일한 적이 있었다"며 "도박자금이나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속였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