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의 간부공무원들에 대한 인사 스타일이 공직사회에서 화제다.

13일 공직사회에 따르면, 양 시장은 취임 후 지금까지 줄곧 고집스러울 정도로 신임하는 직원군과 신임하지 않는 직원군을 나름대로 기준을 설정해 정한 후 승진이나 보직인사 등에 반영해 오고 있다.

신임하는 직원은 발탁해 승진시킨 후 주요 보직에 임명하는 신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신임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승진은커녕 주요 보직에서도 제외시키는 인사 성향을 4년째 보여 오고 있다.

직원들이 뽑는 대표적인 신임 직원은 이렇다.

양 시장 취임과 함께 보직을 받은 김공열 자치행정국장은 선임 국장 자리를 4년째 맡아 오면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공무원이라면 누구라도 행정기구의 컨트롤타워인 이 자리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박대복 감사실장, 김선태 미래전략실장, 박진기 여성가족과장, 이종석 하안4동장, 윤양현 소하1동장, 최봉섭 테마개발과장, 김하규 광명7동장, 김홍래 전 광명7동장 등도 꼽힌다.

이들은 발탁돼 5급으로 승진됐거나 5급으로 승진된 후 잇따라 주요 보직 등에 발령되는 등 양 시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직원들이다.

또 4년째 보직 변동이 없는 전인자 홍보실장, 신용희 자치행정과장 등도 측근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양 시장의 눈 밖에 난 간부직원들로는 A·B 국장, C·D·E 과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간부직원들은 주요 보직이나 승진대상에서 번번이 제외되는 등 양 시장의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공무원들은 "시장이 주요 시책을 추진하거나 계획하면서 신뢰하는 직원에게 이들 업무를 맡긴 후 성과가 좋을 경우 인사상 인센티브를 줄 수는 있으나 조직내 위화감을 조성할 정도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광명/이귀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