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까지 이어지는 무더위에 가까운 공원을 찾는 시민이 늘면서 한강공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6~7월 한강공원 11곳에서 총 89만3천268t의 쓰레기가 수거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80만5천t)보다 8만8천268t 늘어난 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더위로 출입객이 늘고 야외 행사도 많아진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는 작년보다 더 늘 것 같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1∼7월 한강공원 11곳에서 거둬들인 쓰레기는 총 201만6천34t으로, 6~7월 쓰레기량이 전체의 44.4%에 달한다.

공원별로는 여의도공원에서 올여름 14만6천558t이 수거돼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난지공원(9만7천563t), 뚝섬공원(8만8천907t), 양화공원(8만3천958t), 잠실공원(8만2천678t)에서도 많은 쓰레기가 수거됐으며 나머지 광나루공원, 잠원공원, 반포공원, 강서공원, 이촌공원, 망원공원에서도 모두 5만t 이상을 치웠다.

시 관계자는 "열대야에 공원에 나와 야식과 음주를 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며 "쓰레기는 비치된 쓰레기통에 넣거나 스스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총 쓰레기 수거량이 가장 많은 곳은 여의도공원으로 총 38만9천763t이 걷혔다.

이어 난지공원(28만424t), 뚝섬공원(20만9천965t), 잠실공원(19만5천500t) 순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