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포스코·현대차·GS 등 주요 그룹들이 다음달부터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취업 시장 활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채용 규모가 가장 눈에 띄게 늘어나는 기업은 포스코로, 올 하반기 4천200여명을 채용하기로 해 지난해 하반기(3천104명)보다 35%가량 채용 규모를 늘렸다.

이중 대졸 공채가 2천160여명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2배 가량 늘었고, 대졸 여성 채용 비율도 30%까지 확대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640여명을 늘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다음달 초부터 공채에 들어간다.

올 하반기 대졸 1천200명, 고졸 2천560여명 등 총 3천760명을 채용하는데, 이 가운데 650명은 하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신규 채용이 아닌 하청근로자에서 현대차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사람들이다.

LG그룹·삼성그룹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다음달부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LG그룹은 대졸과 고졸 신입사원을 각각 2천500명씩 뽑아 하반기 신입사원 7천명을 채용하는데, LG하우시스가 9월 1일부터 서류모집을 시작해 각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연초 불확실한 고용 환경을 이유로 올해 채용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대졸 9천명을 포함해 2만6천명을 상·하반기 각각 반반 정도 뽑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유출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해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환경안전분야 인력 확충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SK그룹은 3천385명을 채용, 9월초 서류 접수, 11월 중순 필기시험, 11월 면접을 진행하고, 롯데그룹은 9월초 대졸사원 1천400명 공채를 시작해 10월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권순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