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회담을 제안한 다음날인 19일 '우리민족끼리' 정신과 남북관계 개선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에 서야 한다'라는 글에서 "북과 남이 불신하고 대결하던 과거를 털어버릴 때가 됐다"며 "북남관계 개선의 비결은 우리민족끼리에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남관계를 신뢰와 화합의 관계로 전환하고 대화와 협력을 다그쳐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북과 남이 우리민족끼리의 입장에 서는 것"이라며 "(개성공단 7차 실무)회담은 우리민족끼리 마주앉아 북남관계의 중요한 현안 문제를 해결한 좋은 경험"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날 시작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의식한 듯 "신뢰와 북남관계 개선에 대해 말하면서도 외세의존, 외세와의 공조에 계속 매달린다면 신뢰는 고사하고 대결의 악몽만 되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북남관계 개선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어떤 경우에도 대결과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남공동선언(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존중하고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의 길로 하루빨리 들어서야 한다"며 "북남관계 개선을 당국의 몫만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몫, 신성한 민족사적 책무로 간주하고 떨쳐나서야 한다"고 남북 민간 교류 활성화를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