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인근에서 20대 몽골인 남성이 길을 지나는 여성들의 가슴, 주요 부위 등을 만지며 아무렇지 않게 걸어가는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며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친구로 보이는 다른 남성과 걸어가며 길을 지나는 여성들의 가슴, 엉덩이 등 주요 부위를 만지고 지나간다.

피해를 당한 대부분의 여성이 남성을 쳐다보거나 그냥 지나쳐버리지만, 그 중 한 여성은 해당 남성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도 했다.

이 동영상을 SNS에 올린 남성은 "여자 친구가 피해를 당해 증거를 잡기 위해 뒤쫓아 동영상을 찍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개하며 "연일 계속되는 외국인 성추행 범죄에 치가 떨린다. 경찰에 강력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지난 19일 해당 동영상에 찍힌 몽골인 R(27)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R씨는 지난 18일 오후 8시30분께부터 10여분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인근을 걸으며 지나는 여성들의 몸을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부서 관계자는 "처음 경찰서에 잡혀왔을 때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정황이 명확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윤수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