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수급 경보. 연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9일 오전 11시 5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 '준비'(예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에 설치된 전력 수급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력 수급 경보 발령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전력 수급 경보는 지난 12일 이후 광복절 휴일인 15일과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발령됐다. 올여름 들어서는 지난 5월 23일 첫 경보 이후 28번째다.

전력거래소는 20일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공급능력 7천771만kW에 최대전력수요 7천331만kW로 예비력 459만kW(예비율 6.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대전력수요는 전날 기록한 7천401만kW보다는 낮지만 최악의 전력난이 예보된 지난 12∼14일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것이다.

전력당국은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19만kW)으로 공급을 늘리고 절전규제(289만kW)·산업체 조업조정(157만kW)·주간예고(69만kW) 등으로 수요를 줄여 예비력을 400만kW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 전력 수급 경보. 2013년 을지연습 이틀째인 20일 경기도 시흥시 신시흥 변전소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력설비 긴급복구 실제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전력 제공
수급대책을 시행하지 않았다면 수요가 공급을 85만kW가량 초과하는 상황이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새벽 예보에서 최저 예비력이 338만kW까지 급강하해 수급경보 2단계인 '관심' 발령을 예상했으나 실제는 오후 1시 37분 순간 예비력이 450만kW밑으로 떨어져 1단계 '준비'가 발령된 게 전부였다.

이는 통상 수요관리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큰 절전규제가 한시적으로 빠지는 오전11시부터 정오 사이 준비 경보가 발령된 전례에 비춰 다소 늦은 것이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연일 지속된 열대야가 오늘 새벽 다소 누그러져 오전 수급상황이 다소 호전됐지만 오후 들어서는 오히려 어제보다 기온이 높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냉방수요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 전력 수급 경보. 연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9일 오전 11시 5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 '준비'(예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에 설치된 전력 수급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빠듯한 전력 수급 상황은 21일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거래소는 21일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수급대책 시행 후 기준으로 최저 예비력이 405만kW까지 내려가 '준비' 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보했다.

최대전력수요는 7천437만kW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모레부터는 낮 기온이 떨어지면서 수급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전력 수급 경보. 연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9일 오전 11시 5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1단계 '준비'(예비력 400만∼500만㎾)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광장 인근에 설치된 전력 수급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