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 등 지방의원들의 자정노력에 대한 안건과 관련, 경기도의회가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토대로 도의회는 다음달 제281회 임시회에서 해당 안건들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도의회는 20일 '도민과 함께하는 경기도의회 개혁 대토론회'를 통해 '경기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현황과 개선방안', '지방의회의 해외연수 실효성 제고방안' 등 도의회 의사운영과 관련한 각종 내용을 논의했다.

특히 8대 후반기 도의회 안팎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지방의원들의 자정에 대한 안건들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됐다.

현재의 지방의원 윤리강령이 선언문 수준에 그친 경우가 많아, 이를 실질적인 규제내용을 담은 행동강령으로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한 라영재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부소장은 "지방의회에 대한 견제 및 감시체제가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 의원들 스스로 보다 강도높은 자정노력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성(정·고양6) 도의원은 "외유가 아닌, 더나은 정책 개발을 위한 선진 문물 견학이라는 국외연수 본래의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며 공무국외연수를 기존 상임위원회 중심에서 철저한 사전심사를 통한 자유연수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홍정석(민·비례) 도의원도 "의원연구단체 활동에 매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지만 실제 정책에 반영된 경우가 거의 없어 혈세만 날렸다는 비판이 있다"고 강조하며, 의원연구단체가 연구용역을 진행할 경우 3번 이상은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내용 등을 제시했다.

또 토론자로 나선 이재규 경인일보 지역사회부 차장은 "도의회의 우선과제는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의원들의 자정노력과 합리적인 의회 운영에 이번 토론회가 주춧돌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노건형 경실련 경기도협의회 정책실장, 신원득 경기개발연구원 의정연구센터장, 오용석 경기도 법무담당관실 법률자문관을 비롯해 양근서(민·안산6), 윤태길(새·하남1), 최재연(노·고양1) 도의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