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월세 주택 가운데 월세 거래비중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전세에서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전환되는 추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전세수요가 많은 아파트의 월세비중도 처음 30%대에 진입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전월세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 1~7월 전월세 주택 거래량 83만6천637건 가운데 월세 주택은 총 32만5천830건으로 전체의 38.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4%보다 4%p 상승하며 국토부가 월세 거래량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다.

주택 월세비중은 올 1월 35.1%에서 수요가 집중되는 2월과 3월 42.3%로 상승한 뒤 4월 37.1%, 5월 38.1%, 6월 36.6%로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7월 들어 전세 물량이 감소하면서 39.6%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일반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비중이 낮은 아파트의 경우, 1~7월 월세비중이 평균 30.4%로 2011년 25.4%에서 2012년 25.7%로 상승한 뒤 처음 30%를 넘어섰다.

지난 1월 32.6%로 처음 30%를 넘어선 뒤 2월 27.9%, 3월 29.7%, 4월 30.1%, 5월 31.1%, 6월 29.1% 등으로 오르내리다 지난달에는 사상 최고치인 33.3%까지 치솟았다.

전월세 거래량 통계가 확정일자를 받는 전세와 반전세(보증부 월세)만 포함되고 확정일자를 받지 않는 순수 월세는 제외되기 때문에 실제 월세비중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산되며, 조기 전세수요에 따른 전세매물 품귀현상으로 인해 전세대란이 시작돼 8~9월 월세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