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외 병행 투쟁은 흔들림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열심히 하고 서울광장 천막에서도 국민과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천막투쟁 와중에도 국정조사 정상 진행을 위해 어렵고 힘든 노력을 해왔다"며 "결산국회도 정기국회도 원내외 병행투쟁의 연장선상에서 접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은 주국야광(낮에는 국회, 밤에는 광장), 중국말광(주중에는 국회, 주말에는 광장)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일부에서 제기했던 '전면적 장외투쟁'을 접고 '병행투쟁'쪽으로 가닥을 잡은데는 국정원 국조에서 일정 성과가 있었다는 자평에 따른 것이다.
그런만큼 '전면'보다는 기존처럼 '병행투쟁'을 통해 여당을 압박하면서 국정원 개혁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전 원내대표가 특검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전월세 대란, 가계 부채 등 현안이 산적한 상태에서 '전면'에 나설 경우 민생 외면이라는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병행투쟁 방침에 따라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첫 전체회의에도 참석했다. 또 오는 29일에는 정기국회를 대비한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