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임금 인상 교섭의 난항으로 부분 파업에 들어간 21일 오전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1라인의 가동이 중단돼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2시간, 오후 5시40분부터 2시간 등 모두 4시간 파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기아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부진 등을 이유로 21일 부분 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오전 9시부터 광명·화성·광주광역시 등 전국 5개 지회(조합원 3만4천명)에서 조합원들이 공장별로 파업보고회를 열고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기아차는 이날 생산 차질이 1천500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회사에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22일은 정상조업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23일 현대·기아차그룹사 노조 수석단 회의를 열어 현대차 노조와 함께 향후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7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5차례의 본교섭과 5차례의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의 주요 요구안은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정년 연장, 사내 하도급의 정규직화,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등이다.

또 노조는 전년도 순수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간 2교대 안착을 위한 조·석식 무료 배식 등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한편 사측은 그동안 교섭 진척 상황을 고려할 때 최종안을 일괄 제시하라는 노조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광명/이귀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