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올해 북한 고려항공 일부 여객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고려항공 페이스북에 따르면 고려항공 여객기 6대는 올해 중국 영공 운항이 금지됐다.

이들 여객기는 러시아제 투폴레프 여객기 Tu-154 2대, Tu-134 2대, 러시아제 일류신 Il-62 2대 등이다.

이들은 제작 연도가 1976∼1986년으로, 고려항공 여객기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종에 속한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이들 여객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한 것은 시설 노후로 인한 사고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프랑스도 2005년 같은 이유로 고려항공 비행기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중국이 고려항공 여객기 6대의 자국 영공 운항을 금지함으로써 중국을 운항할 수 있는 고려항공 여객기는 Tu-204 2대와 러시아·우크라이나제 안토노프 An-148 1대에 불과한 상태라고 전했다.

고려항공은 노후 기종 교체를 진행하며 안토노프 An-148과 An-158을 각각 1대씩 주문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항공은 올해 2월 초에도 An-148 1대를 인도받은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