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5.5인치 스마트폰용 QHD(Quad HD) AH-IPS LCD 패널을 개발했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FHD(Full HD)급의 400ppi(pixel per inch, 1인치에 포함된 화소수)를 넘어 500ppi대 초고해상도 화질경쟁이 본격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한상범)는 22일 세계 최초로 5.5인치 스마트폰용 QHD(Quad HD) AH-IPS LCD 패널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Q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WQHD(1,440×2,560) 해상도를 말하며, 1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에 이른다.

QHD 디스플레이는 더 많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색과 명암, 선명함의 차이가 확연하다.

고해상도 사진이나 블루레이급 영상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으며, 마치 실물을 옮겨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는 것.

특히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이미지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가독성이 좋아 웹서핑을 하거나 문서작업시 화면을 키워도 글자가 깨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인다.

최근 5인치 이상의 패블릿(폰+태블릿) 제품이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디스플레이 크기와 화질이 주요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름에 따라 업체마다 앞다퉈 QHD LCD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LGD가 이번에 개발한 QHD LCD는 초고해상도와 더불어 지난달 발표한 5.2인치 FHD LCD와 같은 좌우 1.2㎜ 최소 베젤(터치 제외)을 유지한 반면, 1.2㎜ 두께(터치 제외)로 12%가량 더 얇아져 가장 슬림한 LCD패널 기록을 또 한번 경신했다.

밝기 역시 5.2인치 FHD와 동급 수준의 높은 휘도를 구현했다.

비슷한 크기라고 해도 고해상도로 갈수록 많은 픽셀이 들어가기 때문에 빛 투과율을 높이기가 어렵지만 LGD는 LTPS(저온폴리실리콘) 기판을 바탕으로 픽셀구조와 설계 개선을 통해 개구율(전체화면대비 정보 표시가 가능한 면적의 비율)과 투과율을 높임으로써 고휘도를 달성할 수 있었다.

LGD IT·Mobile 개발그룹장 김병구 상무는 "고해상도로 갈수록 현실과 가깝게 생생한 느낌을 줄 수 있고, 화면을 키워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로 볼 수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 펼쳐질 500ppi 이상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