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의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첫 방북길에 올랐다. 지난 달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입주기업들은 이번 점검에 이어 26일부터 본격적인 기계 설비 보수를 시작할 계획이다./연합뉴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이 23일 판문점에서 개최된다.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성사될 전망이 밝다.

북한은 22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23일 판문점에서 실무접촉을 하자'는 우리측 제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북한은 우리측이 수정 제의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 시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북측은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중앙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고, 우리 정부는 이덕행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한 3명의 대표단 명단을 전달했다.

판문점에서 열릴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일시와 장소, 방문단 규모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는 가급적 많은 인원이 조속하게 상봉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거기에 맞춰서 모든 방안을 차단하지 않고 열린 자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남북 간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 이후 처음으로 방북길에 올랐다.

김학권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생각보다 기계나 시스템이 크게 상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복구 작업은 예상보다 시간이 덜 소요될 것 같다"며 "1~2주 정도면 기계를 손봐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종·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