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이 23일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다음 달 25일 이산가족 상봉 실시에 합의하면서 양측 이산가족들은 3년여 만에 다시 만날 길이 열리게 됐다. 제18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2차 마지막날인 지난 2010년 11월 5일 오전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치고 버스에 탑승한 남측 가족을 향해 북측상봉단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23일 남북 양측이 다음 달 25∼30일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열기로 합의한 데 대해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산가족들의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줄 수 있는 남북 간 합의가 이뤄진 것은 다같이 기뻐할 일"이라면서 "9월에 이어 11월에도 이산가족 상봉을 한다니 더욱 환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우리 측이 계속 주장해 온 상설면회소 설치 등으로 발전했으면 한다"며 이산가족 상봉뿐 아니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남북 사이의 여러 현안들도 협의를 통해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이번 합의는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인도적 교류지원 사업은 어떤 정치적 갈등 관계에서라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기를 소망한다"고 환영했다.

박 대변인은 또 "남북관계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널 정도로 조심스럽게 진행해야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큼은 일사천리로 가야 한다"며 "생존해 계신 이산가족들이 전원 상봉할 수 있도록 중단없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신속한 후속조치 추진을 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