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북 양측은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고 추석을 전후로 한 이산가족 대면 및 화상 상봉행사 개최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창구가 혈육을 찾는 실향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남북이 다음 달 25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기로 23일 합의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4일 1차 상봉 후보자 500명을 추첨하기로 했다.
한적은 24일 오전 10시 서울 남산 본사 1층 사료전시실에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 마련을 위한 인선위원회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께 4층 강당에서 컴퓨터 추첨을 통해 1차 후보자 500명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1차 후보자 선정 기준은 고령자와 직계가족 우선 원칙을 기본으로 하되 인선위에서 연령대별 비율 등 세부 조정을 거쳐 결정된다.
이어 인선위에서 확정된 선정기준에 따라 이산가족 찾기 신청자 중 생존자 7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가중치를 부여한 뒤 무작위 컴퓨터 추첨으로 뽑게 된다.
한적 관계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절차는 통상적으로 최소 50일이 소요되나 이번 상봉은 불과 한 달을 앞두고 있어서 모든 절차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한적은 이후 이들 500명에게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한 뒤 상봉 후보자를 2배수 정도로 압축,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교환하게 된다.
남북은 오는 29일 생사확인을 의뢰할 200∼250명의 명단을 교환하고, 내달 13일 생사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16일에는 최종 명단을 각각 교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