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가 호전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경기도가 새로운 남북교류협력 전략을 세웠다.

기존의 인도적 지원·사회문화 교류·호혜적 사업 등 3개 부문에 시·군과 연계해 북한을 지원하는 자체 사업을 추가한 것으로, 이른바 남북교류협력 '3+1 신전략'이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남북교류협력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인도적 지원사업은 지난달 수해를 입은 북한에 긴급 식량을 전달하고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사회문화 교류사업은 남북 공동콘서트와 유소년축구대회 등이 계획됐다.

호혜적 사업은 조류인플루엔자와 소나무 재선충 공동 방역·방제 등이 포함됐다. 특히 도는 시·군과 연계해 북한을 지원하는 남남(南南) 사업을 추진한다.

고양시의 경우 '통일 희망가게'(가칭)를 운영, 북한에서 생산된 제품과 기념품 등을 팔고 의류 등 기부 물품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판매 수익금과 기부 물품은 국제기구나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에 전달될 예정이다. 연천군의 경우 재배한 묘목 등을 북한에 제공, 산림녹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도는 이 밖에 다른 지역에서도 시·군별 남북협력기금을 활용, 별도의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청식 도 안전행정실장은 "3+1 사업 외에도 기존의 남북협력사업도 현지확인을 통해 이어갈 것"이라며 "남북 간 신뢰가 더욱 두터워져 보다 더 활발한 교류사업이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대현기자